육아 일상·성장 기록7 남해 수국 보러 용문사·청소년유스호스텔, 아이랑 다녀왔어요 요즘 남해 수국이 한창이라길래, 주말에 아이 데리고 다녀왔다. 정확히는 토요일, 6월 28일. 목적지는 두 군데였다.남해청소년유스호스텔이랑 용문사. 수국 명소라는 말에 혹해서 갔는데, 솔직히 한 군데는 기대 이하, 한 군데는 기대 이상이었다.5세 아이랑 가볼 만한 곳인지 궁금한 분들 있을 것 같아 후기 남긴다.먼저 들른 건 유스호스텔 쪽. 수국이 쫙 피어 있다는 얘기에 잔뜩 기대했는데, 웬걸. 막상 가보니 한 100미터 정도? 길 따라 수국이 줄지어 있긴 했다. 예쁘긴 예뻤다. 근데 그게 다였다. 아이는 처음엔 "꽃!" 하면서 신나게 뛰어다니더니, 2분 만에 "다 봤어" 하고 돌아섰다. 5세의 집중력이란. 그나마 옆에 갯벌체험장이 있어서 거기서 한참 놀았다. 아이가 신발 벗고 들어가겠다고 떼를 쓰는데, .. 2026. 6. 30. 다섯 살 딸과 블루베리 농장 다녀온 후기 (편식 아이라면 추천) 주말에 뭐 할까 고민하다가 집 근처 블루베리 농장에 다녀왔어요. 사실 큰 기대는 안 했거든요. 다섯 살짜리 데리고 가봤자 몇 분 따다가 "더워, 안 해"하고 드러누울 게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한 시간 넘게 붙어 있다가 제가 먼저 지쳐서 나왔습니다.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적어보려고요. 비슷한 또래 키우는 분들한테 살짝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가서 처음 한 일이 "어떤 게 익은 거야?"를 알려주는 거였어요. 어른은 그냥 척 보면 알잖아요. 근데 아이 눈에는 파랗기만 하면 다 따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같이 가지 하나를 잡고 천천히 봤어요. 사진처럼 한 송이에 색이 제각각이거든요.진하게 새파랗고 표면에 뽀얀 가루(과분이라고 하죠) 묻어 있는 건 잘 익은 거. 발그스름하거나 분홍빛 도는 건 아직. 연두색에.. 2026. 6. 29. 2장. 전화벨 한 통에 떨리는 가슴(육아일기) 2장. 전화벨 한 통에 떨리는 가슴회사로 돌아온 오전회사에 앉아 있는데, 머리는 일에 가 있지 않았다.모니터 화면 속 숫자들이 그저 흘러갈 뿐이었다. 가끔 휴대폰 화면을 켰다 껐다 반복했다. 어린이집에서 연락은 없었지만, 혹시라도 놓쳤을까 봐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옆자리 선배가 내 모습을 보고 웃었다."오늘 은우 어린이집 첫날이랬지? 내가 너 마음 다 안다. 우리 딸 처음 보냈을 때 나도 하루 종일 저랬어."선배의 한마디가 은근히 위로가 됐다."근데요 선배. 제가 이상한 거 아니죠? 애 보내놓고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거.""이상하긴. 그게 정상이야. 오히려 그 반대면 문제지."점심시간, 나는 구내식당에 내려가지 않고 자리에서 간단히 도시락을 먹었다.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동.. 2026. 6. 20. 울고 싶은 건 나였다 — 등원 첫날의 기록 1부. 두 번째 엄마를 만나다처음 아이를 맡기고 돌아서는 그 길에서,우리는 비로소 두 번째 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결정의 밤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처음에는 적어도 세 돌까지는 집에서 데리고 있으려 했다. 친정 엄마가 가끔 와서 도와주셨고, 남편도 육아에 적극적인 편이라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은우가 두 돌 무렵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어느 날, 놀이터에 나갔는데 은우가 또래 아이들 무리에 끼지 못하고 계속 내 다리 뒤에 숨었다. 다른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모래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은우는 그 광경을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볼 뿐이었다. 순간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우리 아이가 또래와 어울리는 법을 모르고 있구나.'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남.. 2026. 6. 12. 두 번째 엄마를 만나다-프롤로그 프롤로그혼자가 아니었다나는 한 아이의 엄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우리 딸에게 두 번째 엄마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처음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했을 때, 기대보다 걱정이 훨씬 더 컸다. 이제 겨우 말문이 트이기 시작한 작은 아이가 낯선 공간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내 품이 아닌 곳에서 울지는 않을까. 무엇보다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진심으로 아껴줄까.그렇게 수많은 밤을 뒤척인 끝에 딸을 어린이집에 보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지금,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내 아이를 맡아준 선생님은 단순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니었다. 우리 딸에게 또 한 명의 엄마, '두 번째 엄마' 같은 존재였다.선생님은 아이의 손을 잡고 첫걸음을 떼어준다. 새로운 말을 가르쳐 주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알려준.. 2026. 6. 11. 우리 아이에게 두 번째 엄마가 생겼다 우리 아이에게두 번째 엄마가 생겼다✦ ✦ ✦ 어린이집이 가르쳐준,함께 키우는 육아의 가치 엄마 지음워킹맘 엄마와 아빠가 함께 기록한18개월의 육아 성장기목차프롤로그 — 혼자가 아니었다1부. 두 번째 엄마를 만나다1장. 울고 싶은 건 나였다 — 등원 첫날의 기록2장. 전화벨 한 통에 떨리는 가슴3장. 관찰하는 사람, 돌보는 사람 2부. 함께 키운다는 것4장. 집에서는 안 되던 일들이, 어린이집에서는 되더라5장. 엄마의 언어를 바꾸자 아이가 달라졌다6장. "엄마, 나 속상해" — 감정을 말로 표현하게 된 날7장. "싫어!"라는 말이 나쁜 게 아니었다 3부. 엄마의 성장기8장. 아이만 자란 게 아니었다9장. 집에서도 통하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3가지 원칙 4부. 딸과 함께하는 하루하루10장. 등원길이 가장.. 2026. 6.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