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1 남해 수국 보러 용문사·청소년유스호스텔, 아이랑 다녀왔어요 요즘 남해 수국이 한창이라길래, 주말에 아이 데리고 다녀왔다. 정확히는 토요일, 6월 28일. 목적지는 두 군데였다.남해청소년유스호스텔이랑 용문사. 수국 명소라는 말에 혹해서 갔는데, 솔직히 한 군데는 기대 이하, 한 군데는 기대 이상이었다.5세 아이랑 가볼 만한 곳인지 궁금한 분들 있을 것 같아 후기 남긴다.먼저 들른 건 유스호스텔 쪽. 수국이 쫙 피어 있다는 얘기에 잔뜩 기대했는데, 웬걸. 막상 가보니 한 100미터 정도? 길 따라 수국이 줄지어 있긴 했다. 예쁘긴 예뻤다. 근데 그게 다였다. 아이는 처음엔 "꽃!" 하면서 신나게 뛰어다니더니, 2분 만에 "다 봤어" 하고 돌아섰다. 5세의 집중력이란. 그나마 옆에 갯벌체험장이 있어서 거기서 한참 놀았다. 아이가 신발 벗고 들어가겠다고 떼를 쓰는데, .. 2026. 6. 30. 다섯 살 딸과 블루베리 농장 다녀온 후기 (편식 아이라면 추천) 주말에 뭐 할까 고민하다가 집 근처 블루베리 농장에 다녀왔어요. 사실 큰 기대는 안 했거든요. 다섯 살짜리 데리고 가봤자 몇 분 따다가 "더워, 안 해"하고 드러누울 게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한 시간 넘게 붙어 있다가 제가 먼저 지쳐서 나왔습니다.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적어보려고요. 비슷한 또래 키우는 분들한테 살짝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가서 처음 한 일이 "어떤 게 익은 거야?"를 알려주는 거였어요. 어른은 그냥 척 보면 알잖아요. 근데 아이 눈에는 파랗기만 하면 다 따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같이 가지 하나를 잡고 천천히 봤어요. 사진처럼 한 송이에 색이 제각각이거든요.진하게 새파랗고 표면에 뽀얀 가루(과분이라고 하죠) 묻어 있는 건 잘 익은 거. 발그스름하거나 분홍빛 도는 건 아직. 연두색에.. 2026. 6. 29. 2장. 전화벨 한 통에 떨리는 가슴(육아일기) 2장. 전화벨 한 통에 떨리는 가슴회사로 돌아온 오전회사에 앉아 있는데, 머리는 일에 가 있지 않았다.모니터 화면 속 숫자들이 그저 흘러갈 뿐이었다. 가끔 휴대폰 화면을 켰다 껐다 반복했다. 어린이집에서 연락은 없었지만, 혹시라도 놓쳤을까 봐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옆자리 선배가 내 모습을 보고 웃었다."오늘 은우 어린이집 첫날이랬지? 내가 너 마음 다 안다. 우리 딸 처음 보냈을 때 나도 하루 종일 저랬어."선배의 한마디가 은근히 위로가 됐다."근데요 선배. 제가 이상한 거 아니죠? 애 보내놓고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거.""이상하긴. 그게 정상이야. 오히려 그 반대면 문제지."점심시간, 나는 구내식당에 내려가지 않고 자리에서 간단히 도시락을 먹었다.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동.. 2026. 6. 20. 영어 칭찬 바꾸기 한 달, 통한 말과 안 통한 말 지난달 셋째 주 목요일 저녁, 만 4세 딸이 영어 동요 한 곡을 처음으로 끝까지 따라 불렀습니다.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Wow, you're so smart!"였고요. 그런데 과정 칭찬의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아이가 한 행동을 콕 집어 말해주는 데 있습니다.그날 이후 한 달, 영어 칭찬 문장을 바꿔봤습니다. 통한 말이 있었고, 보기 좋게 빗나간 말도 있었어요. 부모들이 실제로 검색창에 치는 질문 순서대로 풀어보겠습니다."You're so smart", 왜 역효과일까요?만 4~5세 아이에게 '똑똑하다(smart)' 같은 칭찬을 반복하면, 오히려 어려운 과제를 피하려는 경향이 생긴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캐럴 드웩 연구팀(Mueller & Dweck, 1998)은 능력을 칭찬받은 아이가 잠깐의 뿌듯함 뒤에.. 2026. 6. 19. 이중언어 노출이 모국어를 늦춘다는 말, 절반만 맞습니다 "우리 애, 한국어가 또래보다 느린 거 아니야?" 지난 설 친정엄마의 한마디에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먼저 답부터 드리면, 두 언어에 함께 노출된다고 모국어가 늦어진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그날 우리 아이는 만 4세였습니다. 영어 동요는 곧잘 흥얼거리면서도 한국어 문장은 짧게 끊어 말하던 시기였죠. 친정엄마 눈에는 그 모습이 '늦음'으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솔직히 저도 잠깐 흔들렸습니다. 영어 영상을 너무 일찍 보여준 걸까. 이중언어 노출이 욕심이었나.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육아 카페 말고, 실제 연구가 뭐라고 하는지.🍼 느려 보이는 건 '지연'이 아니라 '나눠 담기'입니다만 4세 전후 이중언어 아이의 어휘는 한 언어만 떼어 보면 단일언어 아이보다 적게 들릴 수 있습니다. 컬럼비아 소아치료 연구진(20.. 2026. 6. 18. 3세 4세 감정 표현 그림책, 엄마들이 잘 모르는 책 7권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랑 다투고 돌아온 날, "왜 그랬어?"라고 물었더니 그냥 울기만 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 아이가 자기 감정을 말로 꺼내지 못하는구나' 싶더라고요. 3~4세 유아가 쓸 수 있는 감정 어휘는 생각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림책은 그 어휘를 늘려주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만 3~4세에 감정 그림책이 필요한 발달적 이유· 3세 4세 감정 표현 그림책 추천 리스트 (덜 알려진 책 위주)· 친구 관계 문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책 읽기 방법🧠 만 3세, 감정 언어가 본격적으로 필요해지는 시기만 3세 전후로 아이들은 또래와의 접촉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어린이집, 놀이터, 문화센터… 하루에도 수십 번 사회적 상황을 겪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 아이들이 .. 2026. 6. 15. 이전 1 2 3 4 ··· 9 다음